위염의 원인, 병태생리, 증상과 징후, 진단, 치료 및 간호
위염은 위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된다. 위염 발생률은 50-60대에 가장 높으며, 여성보다 남성(특히, 술이나 담배를 애용하는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으며, 위장관 출혈의 10-30%가 급성 위염에 인한 것이다.
급성 위염
1. 급성 위염의 원인
급성위염은 위점막의 방어기전이 약물, 음식, 중한 질병 및 미생물 등에 의해 파괴되었을 때 발생한다. 급성위염은 위점막을 광범위하게 손상하지 않은 한 질병기간이 짧다.
2. 급성 위염의 병태생리
위의 점막층은 위산의 작용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한다. 위점막 방어벽은 prostaglandi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손상을 입으면 위염이 생긴다. 염산이 위점막에 접촉하면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어 부종과 출혈이 생기고 궤양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급성 위염으로 인해서 생긴 손상은 대개는 국소적이다.
3. 급성위염의 증상과 징후
위장출혈만이 유일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상복부의 불편감, 복부의 압통, 트림, 심한 오심과 구토 및 토혈 등이 나타난다. 오염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먹은 지 5시간 이내에 설사를 한다.
만성 위염
위점막의 만성적인 염증성질환을 만성위염이라고 한다. 만성위염의 분류방법에는 내시경적 소견과 위조직상에 따른 것과 기전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서는 전자에 의해 분류한 방법으로 표재성 위염(superficial gastritis),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 비후성 위염(hypertrophic gastritis) 형태가 있다.
- 표재성 위염: 위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있으며, 출혈과 작은 미란들이 있는 형태이다.
- 위축성 위염: 위의 모든 층에 생기는 것으로 흔히 위궤양과 위암으로 진전하고 악성빈혈이 반드시 동반된다. 이 위염은 벽세포(parietal cell)와 주세포(chief cell)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 비후성 위염: 뚜렷하지 않은 결절성 점막이 생기며 이 점막은 불규칙하게 두꺼워지고 결절성 추벽(nodular rugae)을 이루게 되며, 출혈이 빈번하게 생긴다.
1. 만성위염의 원인
소화성 궤양이나 Helicobacter pylori(이후 H. pylori라 함) 감염, 위수술로 인해 만성 위염이 초래된다. 다른 위험 요인들로는 술, 담배, 특정 약물 섭취 등과 같이 급성 위염을 일으키는 요인들과 비슷하다. 만성 위염은 gastrin 분비선의 위축과 관련이 있으며 위공장문합술(gastrojeejunostomy) 후에 담즙과 담즙산이 남아 있는 위로 역류해서 이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H. pylori의 감염은 만성 위축성 위염을 초래할 수 있고 위암으로 진전하는 소인이 된다. 위점막은 나이를 먹으면 위축되므로 연령도 위험 인자이다.
2. 만성위염의 병태생리
만성 위염 초기의 병태생리적 변화는 급성 위염과 같다. 위벽이 두꺼워지고 붉게 충혈된 뒤에 위의 내벽이 얇아지고 위축된다. 계속적으로 위벽이 퇴화되고 위축되어 벽세포(parietal cell)가 제 기능을 잃게 되면 위산분비와 내인자의 원천이 상실되고, 비타민 B12를 흡수할 수 없게 되므로 악성빈혈을 초래한다.
만성 위염은 대개 상처 없이 치유되지만 출혈이나 궤양으로 진전될 수도 있다. 위축성 변화로 인해 위산 분비양이 감소하고, 염산 결핍증(achlorhydria)이 되면 위암발병의 주된 위험 요인이 된다.
3. 만성위염의 증상과 징후
염산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정 결과 식욕부진, 포만감, 소화불량, 트림, 막연한 상복부의 통증, 오심과 구토 및 양념이 많은 음식이나 지방성 음식에 대한 불내성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4. 만성위염의 진단
급성 위염인 경우에는 섭취한 음식물, 술과 약물에 대한 자세한 과거력과 위염발생과 관련이 있는 질환들에 기초한다. 방사선학적 검사보다는 위내시경 검사를 하며 생검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 위염인 경우에는 분류를 하기 위해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가 요구된다.
5. 만성위염의 치료
1) 내과적 치료
치료의 방향은 원인을 제거하고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특히, 원인적인 요인이 암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 오심과 구토가 완화될 때까지 금식시키며, 환자가 먹을 수 있게 되면 저섬유소성 음식을 적은 양으로 자주 규칙적으로 줄 수 있다. 환자는 양념을 많이 한 음식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와 과식을 피해야 한다. 구토는 흔히 phenothiazine계의 약물에 의해 완화되고, 통증은 aluminum-magnesium 복합제(Maalox)와 같은 제산제나 sucralfate(Carafate)와 같은 점막보호제, 미주신경 차단제(anticholinergics), Famotidine(Pepcid)과 같은 H2-수용체 길항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섭취가 원인이라면 misoprostol(Cytotec)을 투여한다. 벽세포의 재생을 위해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악성빈혈이 있다면 비타민 B12를 투여한다.
H.pyroli가 원인균이라면 균을 박멸하기 위해 clarithromycin(Biaxin), metronidazole(Flagyl), omeprazole(Prilosec)을 함께 투여한다. 약물을 일주일 동안 투여해도 균이 죽지 않으면 반복 투여 한다.
2) 외과적 치료
내과적 치료로 출혈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부분적인 위절제술이나 유문성형술(pyloroplasty), 미주신경절단술(vagotomy), 전체 위절제술(total gustrectomy) 등은 심한 미란성 위염일 때 시행한다.
간호과정
위염 환자를 사정할 때 위험 요인인 술, 담배, 식습관, 약물의 사용 여부, 생활양식 등을 자세히 조사한다.
간호진단
- 위 점막의 자극과 관련된 통증
- 식욕감퇴, 오심과 구토 및 통증과 관련된 영양 부족
간호중재
- 통증조절: 위염의 원인과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을 교육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스트레스나 피로와 같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피하도록 도와준다. Gaviscon은 거품이 나는 제산제로써 위염에 가장 좋은 제산제이다. H2-수용체 길항제(famotidine)와 점막방어력을 증가시키는 항분비제(misoprostol) 역시 통증을 완화시킨다. 퇴원 시 간호사는 위염의 증상, 식이용법과 처방된 약물들에 대한 교육을 한다. 만성위염 환자는 주기적인 위암 검사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특히 H. pylori감염과 위축성 위염 환자는 위암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 영양관리: 오심과 구토가 심하면 증상이 감소될 때까지 금식한다. 일단 위염과 관련된 통증과 오심이 가라앉으면 처방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간호사는 위염을 유발하는 음식이나 음료들을 피하도록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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