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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기타 정보 혈액암 명의가 해바라기 사진을 보여주는 이유 by 비플랫 2024. 5. 15.

해바라기 사진-혈액암 명의가 해바라기 사진을 보여주는 이유

혈액암 명의가 해바라기 사진을 보여주는 이유

 

저는 의사로서 세상에 알려진 의학적 방법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삶과 죽음은 저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기에

여러분들은 언제나 태양만을 바라보는 이 해바라기처럼 신을 향해 삶의 간절함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국내 혈액암 환자의 80% 이상이 찾는다는 서울의 S병원. 그곳에서 파트타임으로 일 할 때였습니다.

급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던 한 교수님의 일을 보조하는 업무였는데, 혈액암 쪽은 지식이 너무 얕은 터라 환자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수님의 강연자리가 있으면 무조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수님의 강의 마지막 자료는 항상 '해바라기' 사진으로 끝난다는 걸 알았죠. 

교수님은 강의를 끝맺음하시면서 해바라기 사진과 함께 하시는 마지막 멘트가 있습니다. 

" 저는 의사로서 세상에 알려진 의학적 방법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삶과 죽음은 저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기에 여러분들은 언제나 태양만을 바라보는 이 해바라기처럼 신을 향해 삶의 간절함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

해당 병원이 종교병원이었기에, 그 마지막 멘트를 들을 때마다 교수님의 신앙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과 조용히 대화할 수 있었던 시간,

"교수님은 진짜 신실한 신앙인이신거 같아요. 건강교실에서 해바라기 사진 보여주시면서 하시는 마지막 멘트가 진짜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불쑥, 제가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교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건 신앙이 아니야. 내 과거의 놀라운 경험에서 온 진심이지."

어떤 경험인지 교수님께 다시 여쭸습니다.

 


예전 내 환자분 중에 고령의 할머니가 계셨는데, 의학적 통계로는 3개월 이내 사망할 수 있는 상태였지. 그래서 보호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현재 할머니의 컨디션을 설명해 드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렸지.

"의사양반, 내 병이 아예 못 고치는 병이우?"

"아예 못 고치는 병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통계적으로 고칠 수 있는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그럼 됐어. 이까짓 병 나는 이겨낼 수 있다우"

진짜 그런 환자분은 처음이었지. 보통 암이라고 말씀드리면... 죽음의 5단계 알지? 부정하고 분노하고 타협, 우울, 수용 단계가 일반적인데... 할머니는 '백혈병'을 부정하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1%라도 그 가능성을 믿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마치 질병이 다 나은 사람처럼 행동하셨어. 

"의사양반, 백혈병? 이걸 이겨내려면 내가 지금 뭘 해야 하우?" 

그리고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지. 항암치료가 끝나고 한 달 후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웃으며 퇴원하셨고,  한참 지나서 응급으로 다시 병원에 실려오셨지.

나는 역시나 같은 의학적 소견을 할머니와 가족들에게 전했고, 할머니의 반응은 이전과 동일했어. 결과 또한 동일했고. 

그렇게 여러 차례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할머니가 응급실로 실려오시면 나는 웃으면서 가족에게 말했지.

"아시죠? 제가 무슨 말을 할지?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할머니의 의지가 의학을 뛰어넘고 있어요"

그 후, 나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었지. 사람의 삶과 죽음은 결국 신의 영역이고 그걸 간절히 원하고 확신하는 사람에게는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저는 교수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삶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데 그 할머니와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으로는 '살 수 있어. 할 수 있다!'라고 외치지만, 잠재의식 속에는 '죽을지도 몰라'라는 불안과 두려움이 9할을 차지하기에 혈액 결과가 하루라도 안 좋게 나오면 실망과 좌절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반응에서 유추해 보건대, 할머니는 잠재의식 속에서도 '나는 살 수 있다. 백혈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할머니의 질문은 항상 '내가 어떻게 하면 되우'라는 확신에 대한 방법을 찾는 행위가 다른 분들과 차이가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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